뜀의 세상보기/13 MACAU

네 살 꼬맹이와 함께 9 (몬테요새)

"뜀" & "세인" 2013. 7. 16. 23:54

 

네 살 꼬맹이와 함께 9 (몬테요새)

 

2013.06.16~19.

 

2013.06.17(월)

 

 

# 몬테요새

 

 사실 언덕배기여서 별로 올라가고픈 마음이 들진 않았지만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곳을 그냥 지나치기엔 우리가 너무 먼 곳으로 와있었기에 엄마랑 윤하는 걷고 아빠는 유모차를 내 몸뚱아리라고 생각하면서 걷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의 오르막길쯤이란 생각을 하면서 걷는데 지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아, 그냥 지나칠수는 없잖아. 신발을 벗고 걸어가니 시원하면서도 아픔을 느낀다. 윤하야, 너는 더 많이 자라서 경험해보면 된단다.

 

 

 

지압로를 걷는중

 

 

 

하나 둘 하나 둘 계단을 걷는 모녀

 

 

 

여행자들의 흔적이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사진

 

(한국에서 공수해간 아*키*)

 

 

 

대포가 보였다. 이 곳은 예수회 성당을 개조해서 1617~1626년에 구축한 포르투갈 군의 요새로 한때 마카오 총독의 관저와 감옥, 관측소 등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는데 남의 땅을 뺏어서 높은곳에서 내려다보는 재미를 느끼려고 했었나? 어쨌든 지금은 마카오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더위와 습함에 지친 우리도 동서남북을 둘러보면서 마카오를 보았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곳에서의 윤하는 아빠랑 똑같은 포즈로 사진도 찍고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카오 여행책자에 나와 있는 사진과 동일한 장소의 대포다(찍고나서 보니 그렇네)

 

사실 이곳에는  그늘이 있기에 많은 여행자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찍고 있는 아빠를 찍는 윤하

 

 

 

엄마 뭐해?

 

 

 

사진 찍었어요...

 

 

조금더 올라가니 대문의 역할이라고 해야할까? 문이 보였다. 그곳을 따라서 가니 마카오의 전경과 함께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우리 가족을 맞이해주었다.

 

 

 

엄마, 이쪽으로 가는거예요?

 

 

 

그런가봐. 이쪽으로 가볼까?

 

 

 

 

유명한 건물(GRAND LISBOA)인데 대포 쏘면 안돼...

 

 

 

아빠랑 사진 찍자니까

 

 

 

윤하도 아빠처럼 포즈를 취하고

 

 

 

혼자서도 찍고

 

 

 

 

 

녹슬었지만 대포는 여전히 임무수행중

 

 

 

GRAND LISBOA

 

 

 

어른들끼리의 여행이었다면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았을텐데 윤하랑 함께하니 머무르는 시간이 확실히 많아진다. 그런데 특별히 할것도 없지만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기에 오히려 훨씬 좋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그건 윤하때문이었을거야.

 

 

 

 

윤하 찍고 또 찍고

 

 

 

대포도 또 찍고

 

 

 

 

 

자꾸 자꾸 마구 마구 찍고 또 찍고

 

 

 

엄마랑 대화중인 윤하

 

 

여행을 할때 어느나라이건 월요일은 박물관 등 여러 관광지가 휴무인 경우가 많다. 이번 여행에서도 휴무일이어서 못들어간 곳이 이곳이 두 번째인데 어쩌리오, 박물관을 보자고 우리의 일정을 변경할 수 없음이니. 언젠가 다시 오게되면 가볼수 있는곳이니 서운한 마음도 없었다. 윤하도 그렇지? 푸핫,,,

 

 

 

 

박물관은 쉬는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