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3 JAPAN

맥주 한 잔하러 5 (린노지)

"뜀" & "세인" 2013. 12. 19. 00:18

 

맥주 한 잔하러 5 (린노지)

 

2013.06.22~24

 

2013.06.23.(일)

 

# 린노지

 

음냐,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헤이안 시대 초기 창건되었다는 린노지의 본당인 산부쓰도(삼불당)이 공사중이다. 그런데 난 이런 공사중인 곳도 좋다. 왜냐하면 언젠가 다시 오게되는날이 오면 그때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공사 가림막 예쁘게 잘만들어놓으셨구만.

 

 

 

언젠가 다시가게 되면 이런 가림막이 아닌 진짜를 볼수 있으리라

 

 

 

산부쓰도

 

 

 

네, 입장권 한 장 잘 뜯어서 제출했어요

 

 

 

이곳 산부쓰도에는 천수관세음보살, 아미타여래, 마두관세음보살의 금박 삼존이 모셔져 있었는데 사진 촬영 불가 안내가 친절하게도 있었지만 이놈의 나쁜손가락님께서 그냥 몇 장 찍어버렸다. 이러지말자고...제,,,발,,,

 

 

 

 

 

 

앞으로는 찍지 않을께요...

 

 

사실 이런 불상들에 대한 특징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못한지라 특별한 감동을 느끼기엔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이 내지식의 한계이자 느낌인것을 한탄할 필요는 없을듯 하고 느긋하게 잘보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산부쓰도 안쪽에는 1643년에 세워진 13m높이의 청동탑 소린토가 있었는데 난 미사일 발사대처럼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코렐리님은 스타워즈에 나오는 반란군 전투기처럼 생겼다네. 음, 어쨌든 비슷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는것이 사람인지라...

 

그나저나 이 탑은 1643년 텐카이스님이 도쿠가와 막부의 3대 쇼군이었떤 이에미쓰의 뜻에 따라 천하태평, 국가평안을 기원하면서 세웠다는데 왠지 날아가버릴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자꾸 드는데 혹시 외계인이 조정하고 있지 않을까?(참,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발사하면 안된다고...

 

 

 

소렌토는 우리나라 자동차 이름이고 이곳은 소린토를 알리는 안내판

 

 

머무르는 여행이 있는가하면 계속 움직임의 연속인 여행도 있는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은 끊임없이 움직임을 통한 새로운 곳을 내 발로 내 눈으로 돌아보는 것...

 

그럼 또 걷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될테니...

 

 

 

 

 

 

 

# 도쇼구

 

기분좋은 발걸음에 닿은곳이 도쇼구(東照宮)인가보다. 1617년 에도(江戸)막부 시대 도쿠가와이에야스를 모신 신사로혼덴(本殿), 요메이몬(陽明門) 등 35개 동을 중심으로 그 전후 건립되었던 이시도리이(石鳥居), 고주노토(五重塔) 등 55동이 있다는데 여행 당시에도 지금도 학습부족으로 제대로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곳이다만 언젠가 다시 가게되면 준비 좀 해야겠지(늘 이런식이다...).

 

 

 

 

 

시커먼스 3인의 기념 샷

 

 

 

 

 

울창한 삼나무 참배로를 지나면 도쇼구의 관문인 이시도리이(石鳥居)에서도 기념 샷

 

 

# 고주노토

 

을 찍고 또다시 발걸음을 옮겼더니 고주노토(五重塔) 5층목탑이 눈에 들어왔다. 음, 뭔지 잘모르겠지만 왠지 한국스타일이란 느낌이 마구마구 들었지만 아무런 자료도 없으니 궁금증은 그걸로 끝...

 

이 지방의 다이묘가 16750년에 지어 바친 것으로, 한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1818년에 재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데 이 탑은 아래층은 모두 일본양식이지만 가장 위층은 당나라풍의 건축양식을 따른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아래층부터 각 층마다 지,수,화,풍,천을 상징하며, 높이는 35m라고 여행책자에 나와 있는데 그럼 난 한국풍이라고 했으니 내 관점은 꽝일세그려...

 

 


 

 

 

 

고주노토

 

 

역시나 또 발걸음을 계속 옮겼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것을 보면 뭔가가 있다는 생각을 가져 보지만 이곳에 대해서 알고있는게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이래서 미리 공부해야 한다.   

 

양쪽에 호위병처럼 자리잡고 있는 인왕신상이 세워져 있는 오모테몬이다.

 

 

도쇼구의 입구에 해당하는 오모테몬으로...

 

 

이 곳에 들어왔더니 3채의 건물로 구성된 산진고( 三神庫 )인 시모진고(下神庫)과 나카진고(中神庫) 그리고 가미진고(下神庫)라는 3채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특별한 감흥을 느꼈다기보다는 산자루가 눈에 들어왔을뿐...

 

 

 

 

 

이런 석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나카진고

 

 

 

 

나의 촌스러움이 발휘되는 어쩔수없이 이곳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이다. 그만큼 가장 많이 머무를수밖에 없었는데 마구간인 신큐샤의 문 위에 말의 수호신인 8마리의 원숭이 조각에 새겨져 있었는데 이곳은 도쇼구 내에서 유일하게 도금이나 칠을 입히지 않은 소박한 건물이라고 알려졌는데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말에 사는곳까지 도금을 칠하기에는 영~~~ 그리고 말을 지키기에는 원숭이로 적합했을까하는 의문이 생기지만 어쩔거여...

 

어쨌든 여행책자에 간략하게 나온것을 보면 아이의 먼 미래를 내다보는 엄마 원숭이와 새끼 원숭이, 세상의 나쁜 것에서 멀리 하기 위해서 눈, 입, 귀를 막고 있는 유년기에 들어선 새끼 원숭이(산자루), 어른이 되어 부모 곁을 떠나는 원숭이, 하늘을 쳐다보며 미래를 꿈꾸는 원숭이, 사랑에 빠진 원숭이, 결혼하여 높은 파도를 헤치며 살아가는 원숭이, 임신하여 맨 처음의 조각에 나오는 엄마로 되돌아간 원숭이 순으로 새겨져 있다는데 아래의 사진에 쫘~~~악

 

 

 

 

 

 

 

 

 

너는 좋겠다...지켜주는 원숭이도 있으니...

 

 

- 원숭이 조각에 관한 해설 -

 

 

 

 

 

 

 

 

 

 

 

 

신큐샤 안내판

 

 

눈을 다시 휙 돌렸더니 가마진고다. 자꾸 끝에 '고'자가 들어가니 고등학교 이름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돌지만 내 맘이니 내 맘대로 생각만 할뿐이고 이곳에는 도쇼구의 3대 조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는 상상의 코끼리 조각이 처마밑에 있었다. 음, 예술성도 모르겠고 그냥 상상인데 혹시 조각가의 실력부족이 아닐까란 생각만...

 

 

가마진고

 

 

상상의 코끼리 조각

 

 

조금더 걸어서 올라가면 메인건물이라고 해야할까? 또라이라고 기억해야만 하는 머리용량의 한계로 가지고 사는 나로서는 청동도리이를 지나서 또다시 발걸음을 꾸역꾸역...

 

 

 

 

 

 

 

도쇼구의 상징이자 도쇼구의 가장 화려한 건축양식인 요메이몬(陽明門) 이다. 1636년에 완성되었다는데 가로 7m, 높이 11m의 커다란 문으로 교토 12문 중 한 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당시 일본 대가들의 기술을 총동원하여 500여 개의 중국식 조각과 채색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했단다. 그래서 "닛코를 보지 않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이 유래되었다는데 화려함은 인정하지만 논하지 말라는 말까지는 인정하고 싶지는 않고...

 

요메이몬 정면에 조각되어 있는 용 조각은 특이하게 머리는 용이고, 다리는 말이라서 용마라고 하는 상상의 동물인데 한 그루의 나무를 통째로 조각한 것이라는데 그래 상상력이 풍부한 것은 아주 좋은 일이지...

 

 

요메이몬(陽明門)

 

 

 

 

할아버지 멋쟁이다. 섬세하게 그림을 그리고 계시네

 

 

 

 

 

 

요메이몬의 모습들...

 

자, 안으로 들어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