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잔하러 6 (도쇼구 요메이몬)
2013.06.22~24
2013.06.23.(일)
# 요메이몬
"맥주 한 잔하러 6의 내용중 일부를 그대로 퍼왔다. 다시 말해서 여행을 한지 6개월이 넘었다. 작년 여행기를 아직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귀찮아졌다는 이야기가 되겠지. 갈때도 준비없이 갔으니 왔어도 이렇게 밖에 여행기를 남길수밖에 없음을 다시한번 실감하고 있다. 그냥 그렇게 넘어가자. 귀찮으니까...
도쇼구의 상징이자 도쇼구의 가장 화려한 건축양식인 요메이몬(陽明門) 이다. 1636년에 완성되었다는데 가로 7m, 높이 11m의 커다란 문으로 교토 12문 중 한 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당시 일본 대가들의 기술을 총동원하여 500여 개의 중국식 조각과 채색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했단다. 그래서 "닛코를 보지 않고 일본의 아름다움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이 유래되었다는데 화려함은 인정하지만 논하지 말라는 말까지는 인정하고 싶지는 않고...
요메이몬 정면에 조각되어 있는 용 조각은 특이하게 머리는 용이고, 다리는 말이라서 용마라고 하는 상상의 동물인데 한 그루의 나무를 통째로 조각한 것이라는데 그래 상상력이 풍부한 것은 아주 좋은 일이지..."
특정장소에 도착하면 코렐리님은 코렐리님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바쁘다. 서로가 바라보는 경험적으로 시각적으로 여러가지면에서 바라보는것이 일치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자 렌즈에 각자의 느낌을 알아서 담고 가끔씩 동선이 같으면 같이 찍기도 하고 찍어주기도 한다. 그게 우리 여행 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사진에 대한 하나하나 설명은 생략하고 그냥 느낌만 간단히 남겨본다. 이곳 눈길이 가는곳이 많은것은 사실이다. 일본의 특성상 지나치게 크지 않은데서부터 출발해서 시야에 모두 잡히는 건축물들과 아기자기한 것들로 구성된 것이 눈을 바쁘게 만드는 것또한 사실이다. 즉, 이것저것 둘러볼것 많은곳은 분명하다. 다만, 사전에 공부를 하고 가면 더욱 재밌겠지...허구헌날 이런소리만 하고 있으니...
사진으로 여기가 여기고 저기가 저기란 표시를 해놨으니 통과하자...
...
이날 저녁 코렐리님과 일본인 친구 마사유끼군과의 술자리에서 기린상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때 코렐리님은 내 말을 믿지 않았다. 그것참, 이렇게 이곳에서 설명을 보고 사진까지 찍어놨는데 말이다. 왜그랬을까? 이번 여행중의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기억하려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그나라의 전통복장을 입은 외국인들을 자주 접할수 있게된다. 물론 나역시 가끔 그나라의 복장을 입기도 하는데 과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들은 한복을 입고 다닐까?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한국 여행지를 많이 가보지 않아서 잘모르겠지만 내 기억으로는 없었던것 같은데...하긴 한국사람들도 안입는 한복을 외국인이 입을리가 있을까...
그냥 넘어갈까하다가 몇 자 적어본다. 이곳은 혼치도(本地堂)의 나키류(鳴竜) 라는 천장화가 유명한 곳으로 천장에 세로 6m, 가로 15m에 달하는 용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용의 머리 바로 아래에서 나무를 두드리면 그 소리의 공명이 종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 이를 용의 울음소리라고 부른단다. 그런데 문제는 용이 어떻게 우는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 용의 울음소리는 그렇고 용의 머리부분이외에는 소리가 다르게 나는 그냥 나무막대 두드리는 소리로 들리는데 그림을 그려놓고 보니 우연하게 알게된건지 의도적으로 공명을 이용해서 위치를 미리선정하고 그린 그림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상술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유는 뭘까? 어쨌든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으니 성공작이다.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는데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아직도 정열적으로 그림을...
# 잠깐...
이란 표현은 그렇지만 도쇼구를 나왔다. 그리고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잠깐 휴식겸 구멍가게란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하여간 그런곳에 들러서 이곳 지역맥주인것 같은 니코지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우연히 한국말을 듣고 이야기를 걸어오는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는데 언뜻 보기에도 보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텐데도 요코하마에서 혼자 여행을 오신 분이란다. 그래서였을까?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는 이야기들과 함께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만남을 가졌다. 할아버지 건강하세요...한국오면 코렐리님께 연락하시고 저도 불러주시길요...
# 신쿄(神橋)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그냥 퍼왔다.
"신교(神橋)란 신성한 다리를 의미하며, 1636년에 세워진 것으로 아름다운 붉은색 아치형의 다리이다. 동조궁(東照宮) 재건 시에 이 지방 영주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사당을 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혈을 기울여 다리를 건설 기증했다고 하는데 너무나 아름다워 신교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옛날에는 특수신분 이외의 사람들의 행을 금지했었다고 한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건너고 있으며,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신교는 오래 전에 이곳에서 두 마리의 성스러운 뱀들이 몸을 뻗어 사당을 세운 승려인 쇼도쇼닌이 건널 수 있도록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쟈바시(蛇橋)라고도 불리웠다.신교는 폭 6m, 길이 27m이며 붉은색으로 칠이 되어 있고 난간에는 검은 색과 금색의 금속으로 장식된 기둥들이 세워져 있다. "
그랬구나. 우리가 갔을때는 어쨌든 다리통행을 막아놓았다. 아무리 신성한 다리여도 몇 십걸음만 지나가면 그만인것을 돈까지 주고 건넜을리는 만무하고 괜히 일본인 아주머니(?)들과 사진만 찍고 발걸음을 옮겼다.
# 늦은 점심이라고 해야겠지...
그냥 지나가다가 특별한 이유없이 들어간 집이다. 찾아가면서 하는 맛집 기행에는 별로 관심없는지라 그냥 배만 채우면 된다는 주의여서 쿨하게 들어가서 모리소바를 시켰는데 이상하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계속 그렇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못하겠다. 예전 오사카쪽에 갔을때는 상당히 맛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곳 모리소바는 그냥 한국에서 먹는거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즉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는거지. 그래도 배를 채웠으니 그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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