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3 JAPAN

맥주 한 잔하러 8 (안녕)

"뜀" & "세인" 2014. 5. 28. 14:38

 

맥주 한 잔하러 8 (안녕)

 

2013.06.22~24

 

2013.06.23.(일)

 

# 마사유끼군 안녕...

 

 한국에서 친구들 왔다고 이곳저곳 신경써서 데리고 다니느라고 고생한 마사유끼군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작별을 고할 시간이었다(역사적으로 한일관계의 불편함은 있지만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난거니 그런건 잠깐 넣어두기로 하고). 숙소에 짐을 풀고 챙기고 나온 우리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저녁식사겸 작별주를 하기 위해서 선술집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제법 알려진 곳으로 맛이 있었던지 없었는지 특별한 기억이 없는걸로봐서 그냥 적당했을듯 하다. 다만, 깔끔한 일본의 이미지와는 달리 주방환경이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살아간다.

 

여행중의 묘미를 말해보라고 하면 아마도 특정한 관광지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선술집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마실수 있었다는 것이 기억에 많이 남을때가 있다.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드링킹이란...

 

 

 

 

 

 

기린에 관한 히스토리는 지난번에...

 

 

 

올 여름에 한국에 온다면서?(벌써 11개월전의 사진이 되어버렸네...이 글을 쓰는 지금에)

 

 

 

 

 

 

 

 

 

한 번쯤의 청소가 필요할듯...

 

 

 

 

 

 

 

 

 

 

 

마사유끼군과는 안녕을 고했고 코엉아님이랑 둘이 남았다. 항상 여행때 함께 가지만 두 남정네만 있으면 역사가 당연히 필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건강한 바지씨들이니 사랑을 나눌수는 없었고 짧은 여행의 마지막 밤을 그냥 숙소에서 보내기 아쉬웠으니 결국 한 잔 더하는 걸로 결론을 내고 술집을 찾아봤지만 참이른 시간(대략 22시쯤)에 모든 술집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아, 한국에서는 볼수없는 그런 아주 이상한 일이었다(일본도 밤세도록하는 술집이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곳을 못찾았나보다).

 

 

- 밤거리에서 한 잔의 술을...

 

 

낮이었으면 엄청나게 붐볐을 이 곳(아래사진)의 길 건너편에 우리는 안착을 했다. 레스토랑이었는지 그냥 찻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영업을 끝내고 문이 닫힌 그러나 마당같은 곳에 의자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니 고마울 따름이었다. 당연히 뱃속을 채워줄 연료는 셀프로 준비했음이다. 이또한 여행중에 맛볼수 있는 새로운 시도아니던가...

 

 

 

 

늦은밤 뭘 그렇게 구경하고 있소이까?

 

 

 

 

 

 

 

여행의 마지막밤을 아쉬워 했을까? 한 캔의 술을...

 

 

 

 

자야한다. 자고 일어나야만 삶을 살아갈수 있다. 이건 여행지에서도 변함없는 리듬이다. 숙소로 갔다. 짧게나마 우리집이었던 숙소로...

 

 

 

 

 

 

2013.06.23.(일)

 

- 아침...

 

 잘잤던것으로 기억난다. 11개월전의 잠자리를 어떻게 기억하겠냐만은 특별한 일이 없었으면 잘잔것아니던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전의 일정은 코엉아님의 LP판 구매를 위한것이었다. 이미 여행전 코엉아님이 양해를 구한일이었고 나역시 내가 관심없는 분야에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접할수 없으니 흔쾌히 따라나섰다. 새로운 분야에 기웃거림도 재밌지 않은가...

 

식 문화에 아주 관심많은 코엉아님도 아주 가끔은 나처럼 그냥 한 끼 때울때도 있나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 아침이 그랬다. 우치간다역근처였던가? 레코드판을 사러가면서 그냥 눈에 띄는곳에서 평범한 밥으로 땡...

 

 

 

 

 

 

 

 

 

만족스러운 레코드판 구입 순례가 되었는지는 잘모르겠다만 뭔가 집중해서 관심 가지고 유지할수 있다는 그 자체는 굉장히 좋은점이다. 다만, 돈이 많이 든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감수해야겠지. 코엉아는 짤은 시간이었을테고 나에게는 적당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점심이라고 해야할지 아닌지는 정확하지 않았지만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된 식당이다. 음, 이 식당 아주 마음에 들었다. 왜냐고? 저렴하면서 맥주맛이 아주 기막히게 좋았기 때문이다.

 

 

 

 

이걸보고 들어갔다. 그리고 성공적인 맛을 느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