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의 세상보기/15 Myanmar&Taiwan

맨발 여행, 미얀마 12 (아난다 파야)

"뜀" & "세인" 2015. 8. 7. 17:55

맨발 여행, 미얀마 12 (아난다 파야Ananda Paya)

 

2015.7.18.(토)~25(토)

 

2015.7.20.(월)

 

 

# 놀이동산

 

 인줄 알았다. 아난다 파야를 알리는 현판(?)을 보는순간 용인의 에**드가 문득 떠올랐다. 아, 어쩔거나 이런곳에 와서 놀이동산이 생각나다니...

 

 

 

Ananda Paya=Ananda Phaya

 

 

역시나 벗어날수 없었다. 이렇게 신발을 아무렇게나 두고 사원으로 입장을 한다. 앗, 그런데 가만히 보니 무질서속의 질서가 보이네. 나름 각자 양쪽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둔 모습들이 보인다.

 

 

뒤집어둔 신발 주인은 누구?

 

 

모든 사원의 구조는 비슷한듯 하다. 이렇게 신발을 벗어두고 걷기 시작하면 꼭 기념품 상점들이 보인다. 양쪽 벽면에는 미얀마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냥 추측만할 뿐 그들의 제대로된 이야기는 알수가 없었고  역사학자도 아닌데 모든걸 알려면 머리가 아플뿐이다. 난 그냥 뽀시락뽀시락 걸음을 옮겼다.

 

 

 

 

 

 

 

 

# 아난다 파야Ananda Paya

 

멀리서 바라봤을때 눈길이 가는 사원이었다. 바간의 유적지를 통틀어 가장 잘 보존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원으로 미얀마의 대표적인 사원으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다. 바간 초기에 만들어 졌는데 투박하지도 않고 아름다운 외형과 높이와 넓이의 비율이 완벽한 구조 등으로 바간 중기 건축 양식을 연 사원이기도 하다. 유리궁 연대기에 의하면 어느날 여덟 명의 성자가 짠지타 왕의 궁전을 방문했고 왕은 그들의 바리에 음식을 보시하며 어디서 왔는지 물었고, 그들은 간다마다나에서 왔다고 대답했다. 간다마다나는 불교의 우주관에 나오는 곳으로, 우주가 멸망할 때나 마른다는 아나바타프타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섬이다.  그곳은 성불했지만 설법을 하지 않는 벽지불들이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붓다를 기다리는 열락의 땅이라고 한다. 불심이 강했던 왕은 그들에게 우기에 머물 수 있는 수도원을 만들어 주고 왕국으로 초대했으며, 그들이 머문 3개월간 매일 음식을 제공했다. 어느 날 짠지타가 간다마다나에 있는 난다물라 동굴을 보고 싶다고 말하자, 여덟 명의 성자들이 놀랍게도 난다물라 동굴을 짠지타 왕 앞에 가져왔고, 짠지타는 그 동굴을 모델로 난다라는 이름의 사원의 건설했다. 그 사원이 오늘날의 아난다 사원으로 18세기 이전에는 난다라 불렀다고 한다.

 

각 변의 길이가 53m인 정사각형으 기본 구조로 네 면에 각각 길이가 18m인 돌출 현관을 만들어, 위에서 보면 십자 형태로 보인다는데 드론을 띄울수도 없고 이럴때 일반 관광객의 한계를 느낀다만 어쨌든 사원은 동쪽으로 향해 있으며, 네 방향에 출입문이 있지만 오늘날에는 서쪽과 북쪽만 이용되고 있으며, 출입문을 들어서면 20세기에 각기 다른 기부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긴 주랑이 있는데 이 주랑은 아난다 사원 본체까지 연결된다고 한다. 주건물인 정사각형의 높이는 11m이며, 그 위에는 두 개의 경사진 지붕이 있다. 두 개의 지붕과 위층의 입구 장식으로 인해 2층으로 보이지만 단층 건물이라고 한다. 음, 뻔히 보았으면서도 속았네. 계속 더 쓰기엔 힘들어서 여기까지만...나중에 궁금해지면 책을 보면 되잖아.

 

 

 

 

내벽의 통로 공간을 넓혀 예불공간으로 만들었다는...

 

 

탑의 하중을 버티고 있는 중앙 기둥벽의 네 면은 가운데가 아치형으로 파여 있고, 그 안에 약 9.5m 높이의 입불상이 서 있다. 각 방향에 있는 네 입불상은 현세에서 해탈한 부처들로, 북쪽은 25대불인 카쿠산다, 동쪽은 26대불인 코나가마나, 남쪽은 27대불인 카사파, 서쪽은 28대불인 고타마이다. 카쿠산다불과 카사파불은 건축 당시의 것으로 둘 다 설법인을 취하고 있다. 이 불상들은 티크 나무로 만들어 도금했고, 바간양식이다. 반면 동쪽의 코나가마나불과 서쪽의 고타마불은 화재로 전소된 뒤 콘바웅 왕조 때 다시 만들어져 만달레이 양식이다. 코나가마나불은 오른손 엄지와 중지 사이에 쥔구슬 모양이 알약과 닮아 병자를 치료하는 다르마를 펼치고 있다는데, 전통적인 불상에는 볼 수 없던 수인이다. 고타마불은 중생의 두려움이 없는 시무외인을 취하고 있으며, 카사파불은 바로 앞쪽에서 바라보면 슬픈 표정을 짓고 있지만, 불상을 바라보며 뒤로 가다 보면 즐겁게 웃는 표정으로 바뀐다길래 의도적으로 뒤로 몇 번이나 걸어가 봤지만 난 모르겠더만. 고타마불 앞에는 두 개의 형상이 바깥쪽을 향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데, 왼쪽은 바간 왕국 상좌부 불교 국가로 만들게 한 신 아라한이고, 오른쪽은 사원의 건설자인 찐지타 왕이다. 이들의 앞쪽으로는 원통형의 받침대 위에 양 발바닥이 찍혀 있는데, 부처님의 족적을 표현한 것으로 바간 시대에 만들어진 몇 개 되지 않는 것이다. 발바닥에는 108개의 작은 정사각형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 상징적인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고 황금불탑의 나라 미얀마란 책에 나온다. 단, 중간에 내 느낌을 몇 글자 집어 넣었다.

 

 

 

 

 

 

 

 

따라쟁이

 

 

 

 

 

 

금박을 입힌 불상...

 

불교도들이 종이금박을 열심히 붙여서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부처상도 많이 있다...

 

 

 

 

 

좋단다

 

 

 

 

 

 

 

 

 

 

사원외부의 통로로 양쪽에 벽감이 조성되어 좌불상과 고타마불들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시계 반대방향(느낌상 남쪽으로 시작해서 서쪽으로 끝난듯 한데...)으로 한 바퀴를 돌면서 부처님들을 보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셀카도 많이 찍었네...

 

비전문가 입장에서 바라본 건축학적인 느낌은 외형적인 면에서는 무척 아름다운 모습을 띄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더이상의 느낌은 필력도 없고 아는것도 없으니 그만이지만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좀더 천천히 집중해서 자세히 보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여행후 계속 든다는 점이다. 집중해서 봤는데 별볼일 없는 느낌이 있는곳과 그렇지 않았는데 집중해서 봤으면 하는 곳이 있기 마련인데 아난다 사원이 좀더 집중해서 봤어야 했음이다.

 

 

 

 

석가모니의 생애는 바깥쪽 통로에 있는 벽감  80개에 표현되어 있다는데 밑줄 안치고 읽어서 잊어버리고 있었다. 여행전 책을 전부 읽지못하고간 게으름과 함께 밑줄칠 색연필을 분실했기에 그냥 읽었더니만...음, 이래서 밑줄 쫙이 중요한거다.

 

 

 

 

 

 

 

항상 생각하는게 있다. 언제 다시 갈수 있을지 알수는 없지만 언젠가 다시가게 된다면 조금더 열심히 바라보고 느낄수 있을만한 곳으로 기억에 묻어둔다.